[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예비후보에서 배제된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앞에서 입장문과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16일 불복 입장을 밝혔다.
김진태 전 의원은 “저는 어제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강원도지사 공천신청을 컷오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5.18발언, 태극기 등으로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화합과 통합의 시대에 특정인을 낙인찍어 배제하는 이런 행태가 바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몇 년 전 발언을 문제 삼아 컷오프 한다는 건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그럴 거면 여론조사는 뭐 하려 했습니까?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것이 후보자격이 문제될 정도의 발언입니까? 문제된 5.18공청회엔 참석하지도 않았고, 차후에 유공자명단을 공개하라고 한 것밖에 없다. 부당한 탄핵에 맞서 태극기 들고 나간 게 죄입니까?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문재인 정권을 막기 위해서 그랬던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게 문제라면 2020년 4.15총선에선 어떻게 공천을 줬습니까?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비리 검증특위위원장으로 실컷 일시키고 대선 이기니 토사구팽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는 이러려고 대선승리를 그렇게 목 타게 기다린 게 아니다. 대선승리는 정권교체를 바랬던 온 국민의 몫이지 권력 언저리에 있는 소수의 전리품이 아니다. 이것은 공정과 상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강원도 선거는 져도 좋단 말입니까?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지율이 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후보를 공천하는 건 개혁공천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저는 이런 밀실야합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과연 제가 후보자격이 있는지는 강원 도민과 당원들이 결정해 줄 것이다”고 밝혔다.
“당장 저에 대한 공관위 결정을 취소하십시오. 공천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딱 두 명인 후보가 경선하겠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라고 강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렇게 될 때까지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진태 전 의원은 국민의힘 춘천시당협위원장(춘천.철원. 화천. 양구지역 갑)이었으나 최근 도지사 출마로 반납했다. 춘천시민들은 김 후보의 컷오프 입장과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에 관심이 많아 공심위와 중앙당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