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 여파로 ‘전문 위생용품’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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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 여파로 ‘전문 위생용품’도 불티
  • 정수호 기자
  • 승인 2009.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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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국내 세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손소독제나 손소독기, 바이러스차단 마스크 등 과거 주로 병원이나 약국에 유통되던 전문위생용품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위생용품 판매량이 17~28일 사이 이전 2주(3~14일)와 비교해 무려 320% 증가했다. 17~21일까지는 비누형 손세정제가 손세정소독용품 판매량의 70%였고 손소독제가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4일~28일까지는 손소독제가 60%, 손세정제가 40%로 비중이 역전됐다.
8월 마지막주에는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아 손소독제 수요가 폭발한데다 비누형 손세정제 대표상품들이 대거 품귀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션 전체상품 중 인기상품을 뽑는 베스트100코너에는 28일 무려 9개의 손소독제가 100위 안에 들었다. 데톨(12위, 25위) 세니아데니타이저(18, 67위), 아토세이프(19,36위) 3M 새니타이저 (53위), 유한킴벌리 킴케어(60위), 인템 디스펜서(91위) 등 대기업 제품부터 병원납품용 중소전문브랜드까지 다양하다. 마스크 판매량은 같은 기간(17~28일) 동안 이전 2주(3~14일)에 비해 무려 1250%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매출의 70% 이상이 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성 마스크다. 올 봄만 하더라도 면소재 일반 마스크가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신종플루로 종이/기능성 마스크 수요가 면마스크 수요를 추월했다. 한편, 24~28일 사이 옥션 체온계 판매량은 전주와 비교해 무려 830%나 증가했다. 개학으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온을 재는 가운데 집에도 체온계를 비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이다.이렇게 네티즌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옥션은 31일부터 초기화면 검색창에 ‘신종플루’를 입력하면 실시간 할인행사페이지는 물론 손세정제,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5백여종에 달하는 방대한 관련상품을 종류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결과 화면을 재정비했다. 검색화면 하단에는 위생용품 상품후기를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옥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련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공급이 못 따라갈 정도”라며 “특히 손소독제의 경우 디스펜서, 리필 용품 등 지속적인 수요가 일어나는 대용량 상품의 매출비중이 커지고 있어 전반적인 위생용품 시장의 규모가 전년도의 4~5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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