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6.1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재보선 차출설에 대해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며 출마를 독려하면서 이 상임고문 차출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위원장의 출마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임고문이 지난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 득표했던 국민의 마음을 (고려해)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된다"며 "그 형태를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현재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상임고문 측은 일단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의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멤버 김남국 의원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제 어떤 청사진을 그리거나 계획을 세우는 건 전혀 없다"며 "다 아시겠지만 선거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장 비서실장이 안 위원장에게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위원장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 실장은 전날 안 위원장과 만나 분당갑 출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의 측근인 김도식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잠깐 차담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있어 그런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지만 당장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인수위원장으로서 큰 일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