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와 오픈 메타버스 프로젝트 추진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크래프톤이 웹 3.0 시대의 ‘C2E(Create to Earn·돈 버는 개발 환경)’로 메타버스에 도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부터 ‘NFT 메타버스실’을 정식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NFT 관련 연구를 해왔던 크래프톤 내부 인력과 NFT 업계 출신들로 초기 멤버만 약 5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메타버스 구축에 함께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초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개발 역량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웹 3.0 및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제페토’로 유명한 네이버제트와 이용자 창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UGC) 오픈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며 얻은 개발 엔진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와 경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콘텐츠 창작 도구인 샌드박스를 제작해 기존 서비스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딥러닝과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휴먼 데모 영상을 공개하는 등 웹 3.0 생태계 구축 또한 시도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은 모션 캡처 기반의 생생한 움직임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 동공부터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흡사한 비주얼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향후 버추얼 휴먼을 게임 캐릭터, e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 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STT),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NFT 사업화도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 등에 지분을 투자하고 독립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이들 파트너와의 첫 협업도 진행한다. 크래프톤의 게임 IP를 활용해 향후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될 수 있는 NFT 아바타 제작 및 판매를 구상 중이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업 솔라나와 블록체인·NFT(대체불가토큰) 게임 및 서비스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NFT 게임과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관계자는 “웹 3.0 생태계를 함께 구성해 나갈 블록체인 기업 및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