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난 대선 선거전 막판 2030 여성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이끌어낸 '박지현을 지키자'는 메시지 운동이 두달여 만에 다시 SNS 상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 아닌 민주당 내 586 정치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586 용퇴론을 주장하다 민주당 주류인 586과 정면충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트위터에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와 유사한 기능인 '나를 위한 트렌드'에 '#박지현을_지키자'는 해시태그가 1위로 떠올랐다. 태그가 달린 글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5000여개가 넘게 작성됐다.

게시글은 주로 박 위원장을 지지한다는 내용과 동시에 민주당을 겨냥한 내용이 다수였다. "박 위원장을 공격하는 게 내부총질", "박 위원장 내쫓으면 민주당은 내 안에서 영원히 아웃", "박 위원장의 말이 불편하게만 느껴지면 과거의 민주당과 달라질 가능성이 없다는 뜻", "당내 성범죄 문제 건드리니 토사구팽하느냐" 등이었다.

앞서 박 위원장은 '586 용퇴론'을 비롯해 민주당에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도부 측은 이에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전날에는 집단으로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고 작심 발언하며 당 내분이 격화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도 라디오에 나와 "586용퇴에 대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말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 우상호 의원도 결단 내려주셨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