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추석 직전 주요 농식품 구매행동 조사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맞이해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패널 702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2010∼2012년) 추석 전(1∼15일) 소비자의 구입시기와 구입처별 농식품 구매행동을 조사 발표했다.조사결과, 소비자 가구의 지난 3년간 추석 전(1∼15일) 전체 농식품 가구당 구입액은 평소보다 약 40% 증가한 25만4천원으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쇠고기(2만425원)>돼지고기(1만7122원)>사과(9317원)>배(6173원)’ 순으로, 평소 가구당 구입액(일 기준) 순과 차이를 보이며 추석 특수가 반영된 쇠고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추석 주요 농식품의 시기별 구입액(일 기준)은 1∼3일 전이 9109원으로, 4∼7일 전보다 2배, 8∼15일 전보다 3배 많이 구입해 추석이 다가올수록 농식품 구매가 많고, 추석 직후에는 평소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배, 홍삼은 1∼3일 전 구매가 가장 많았고, 사과는 4∼7일 전, 돼지고기는 8∼15일 전 구매가 가장 많았다.세부시기별 구매가격을 보면 사과(가격:원/kg)의 경우 ‘4∼7일 전(5529원)>1∼3일 전(4807원)>8∼15일 전(4275원)’ 순으로 4∼7일 전 가격이 가장 높은 반면, 쇠고기는 시기별 가격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1∼15일) 사과의 구입처별 구입 비중은 ‘전통시장(27%)>무점포(직거래 등)(21.8%)>대형마트(12.6%)’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평소보다 구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쇠고기의 구입처별 구입비중은 ‘정육점(31.4%)>대형마트(25.8%)’ 순으로 조사됐다.사과의 구입비중은 평소 ‘전통시장(21.0%)>무점포(직거래 등)(17.9 %)>대형마트(14.1%)’ 순을 유지했으나, 추석 1∼15일 전 가격측면에서 저렴한 전통시장과 무점포의 구입비중이 더욱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원태 금천구 현대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연령층이 50∼60대 이상의 주부로, 이들이 명절을 준비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한편, 2013년도 추석 선물 의향 조사에서 추석선물로 농식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는 79.6%로 나타났고, 추석선물 농식품 지출액은 가구당 155천원, 품목별로는 ‘사과>쇠고기>배’ 순이며, 구입처는 대형마트(43.2%)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이상영 과장은 “조사결과, 사과 등 과일류는 8∼15일 전 또는 추석 직전(1∼3일)에, 쇠고기는 추석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농업인의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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