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달라"며 읍소에 나섰다. 그만큼 판세가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는 '살려달라'는 읍소의 장의 됐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다시 군사독재 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드린다. 민주당의 유능한 후보들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외우내환의 민주당으로는 역부족"이라면서 "최소한 우리 지역의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등을 "반드시 살려줘야 할 대표적 인물"로 꼽았다.
현재 판세에 대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기준) 네 군데를 확실히 이기고 대여섯 곳을 이기면 굉장한 선방"(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 3곳과 제주에서만 승기를 잡았을 뿐이라 자칫 호남당으로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 하지만 상징성이 큰 경기를 비롯해 인천, 대전, 세종 등 접전지 결과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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