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축하연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측에 "자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전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5일)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통령 취임 국빈 초청 만찬에서 저와 김 여사의 대화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장윤선 정치 전문기자는 전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당시 축하연 귀빈만찬 뒷얘기를 소개하며 "(당시) 윤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파평윤씨 종친 이것보다 사실은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 이런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김 여사가 '그럼 제가 줄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다. 아직도 제가 줄리라고 생각하나' 이렇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어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동의 없이 만찬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데 대해, 항의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라도 김건희 여사가 자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당시 윤 전 위원장이 김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보도돼 당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윤 전 위원장은 "그 이후 어떤 언론에도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밝힌 적이 없다"라며 "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의 과거에 대한 논란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