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위험노출' 베트남 '제2의 세계시장' 급부상
상태바
중국 시장 '위험노출' 베트남 '제2의 세계시장' 급부상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09.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TRA "해외진출, 성공하려면 베트남으로 가라"

베트남 불법복제율 94% 상표 불법도용 등에 사전 대비해야

"‘세계의 공장’중국에 국가적, 경제적 위험이 발생할 경우 차이나 리스크 (China Risk)를 회피할 대안으로 베트남이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KOTRA는 호치민 무역관, 하노이 무역관, 그리고 해외진출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재 아웃소싱의 대상처가 중국으로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어 중국의 국가적, 경제적 비상사태 발생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지적이 선진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있어 왔다. 따라서, 중국 이외 다른 경쟁력 있는 국가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으며,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나날이 중국경제와 더욱 밀접해져가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기업이 추가로 해외투자를 실행할 때 중국내 다른 지역이 아니라 베트남을 찾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 8월18일에는 KOTRA와 베트남 투자계획부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베트남 투자설명회에 300여명의 한국 기업인이 몰려 베트남 투자진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바 있다.

이러한 국내기업의 베트남 투자정보 수요에 대응하고자 KOTRA 해외진출지원센터는 호치민, 하노이무역관과 공동으로 ‘해외진출 성공률 높은 베트남 투자 전략’보고서를 최근 발표하고, 우수한 저임노동력, 8천만 인구와 최근 10년간 고성장세에 따른 내수진출 가능성
확대, 대미 우회수출 및 ASEAN 진출 전진 거점역할 등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더해가고 있는 베트남으로의 투자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모든 회사가 노조를 설립해야 하나, 사측에 매우 협력적으로 노동법을 준수하고 근로자 인격을 무시하지 않는 한 파업 등 극단적인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일은 거의 없다. 또한, 2001년 미-베트남 무역협정체결 이후 대미 우회수출 기지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ASEAN 자유무역협정(AFTA) 가입국으로 진입장벽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아세안시장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베트남을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 노력이 더해져 외국기업의 투자처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많이 이루어져 왔는데, 2004년 기준 총 847건, 48억불의 투자가 이루어져 금액 기준으로는 4위, 건수 기준으로는 2위의 투자국으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투자 만족도도 높아 2004년 KOTRA 설문조사 결과, 92%가 투자에 만족하고 있고 61%는 추가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신도시 건설, 아파트 건설 붐으로 베트남 건설경기가 호황이어서 향후 건축과 건설부자재 분야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수출주도형 노동집약적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노동집약적 산업 역시 여전히 투자 유망하다.

베트남 투자시 국내기업이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베트남은 불법복제율이 아시아지역 최고수준인 94%에 달하고 있으며, 각종 상표의 불법도용은 물론 최근에는 외국상표를 선등록하여 외국기업 진출을 방해하는 사례까지 발생한 만큼 반드시 사전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조치를 해두어야 한다.

합작투자시에는 사장과 제1부사장 중 1명은 반드시 베트남측 인사로 선출해야 하는데, 회사의 중요사항은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어 베트남 측 인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경영권의 심각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