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당진시가 다른 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민선 8기 준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시 전체 부서와 출연기관, 공기업 관련 부서장과 팀장들을 대상으로 토론 형태의 일대일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 및 핵심사업을 파악하고 있다.
초선 자치단체장은 선거 후 대학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현안 사업을 파악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비용과 절차가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오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은 물론 일반적 업무보고 방식에서도 탈피해 완벽한 업무 파악과 시정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 관련 부서와 일대일로 현안과 업무를 공유하며 시정을 파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방식은 확실한 시정 파악과 예산 절감은 물론 민선 7기와 8기 간 자연스러운 업무 인계인수 효과와 더불어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시정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오 당선인이 초선임에도 당진시 경제산업국장을 역임하는 등 30여 년간의 공직생활로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퇴직 후에도 지역기업인으로 활동하며 당진의 현안과 실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오성환 당선인은 시정 운영 방향을 확정하고 민선 8기 당진시 비전과 분야별 시정목표, 시정원칙을 이르면 오는 27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선인께서 기존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실 있고 실리적인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하셨다”며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니 당선인은 확실하게 시정을 파악할 수 있고, 부서에서는 분야별로 당선인의 정책 방향과 소신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