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LG패션 등 지분율 10% 육박…해외서는 IT·제약 업종 투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해외에서는 애플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공개한 국민연금 기금운용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두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16조1380억원, 애플에 3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에서는 현대차(3조3020억원, 6.8%), 현대모비스(2조110억원, 7.2%), 포스코(1조8170억원, 6.0%), SK하이닉스(1조7290억원, 9.7%), LG화학(1조5990억원, 7.3%), SK이노베이션(1조3880억원, 8.6%), 신한금융지주(1조3440억원, 7.3%), KB금융지주(1조2650억원, 8.6%), 기아차(1조2440억원, 5.4%) 등의 순으로 기금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많았다.단순히 지분율만 따지면 LG화학 우선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3%로 가장 높았고, 현대제철·LG패션·현대건설·LG상사·제일모직 지분율도 각각 9.9%에 달했다.이 밖에 제일기획·CJ제일제당·호텔신라(이상 각 9.8%), 롯데칠성(9.7%) 등에 대한 기금의 지분율도 거의 10%에 이르렀다.해외 주식 중에서는 주로 IT와 제약 업종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은 애플 주식 0.1%, 3조700억원어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대만 반도체업체 TSMC(2조900억원, 지분율 0.1%), 미국 IT기업 오라클(2조800억원, 0.1% 미만), 스위스 제약업체 로체홀딩스(1조7300억원, 0.1%), 시스코시스템(1조7200억원, 0.2%), 죤슨앤죤슨(1조6800억원, 0.2%) 등도 국민연금 기금 해외주식 평가액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 운용 공개 범위와 내용을 확대하며 5% 지분율 이상 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과 모든 해외주식의 종목과 지분율을 공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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