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7일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 ‘킹덤(H-690)’과 ‘볼케이노(H-693)’를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씨수소로, 우리나라 고유 환경과 사육 조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소를 뜻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국가 단위 및 국제 유전능력을 평가해 6개월(6월, 12월)마다 선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볼케이노’는 우유 생산량(875.58kg), 유지방량(31.11kg), 유단백량(30.35kg)이 우수하고, 검정 완료한 16마리 가운데 체형 종합점수도 11.5(2위)로 높다.
‘킹덤’은 우유 생산량(860.77kg)과 유단백량(27.94kg)이 우수하고, 최근 낙농가와 우유업체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베타카제인 ‘A2A2 유전자형’을 보유한 씨수소다.
‘A2A2 유전자형’을 보유한 젖소가 생산한 A2 우유는 소화 불량이나 배앓이를 일으키지 않고 소화 흡수가 잘 된다고 알려져, A2 우유 생산을 원하는 농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뽑은 젖소 보증씨수소의 자세한 유전능력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연구활동-영농활용)에서 오는 9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들 보증씨수소 정액도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판매된다.
한편 이번 보증씨수소 선발에는 농촌진흥청이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경제수명 유전능력을 참고 형질로 반영했다.
경제수명 유전능력은 젖소의 우유 생산능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의미하는 형질로, 젖소의 분만 횟수(산차)와 우유 생산(비유) 기간을 바탕으로 예측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정액을 생산하는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의 경제수명 유전능력 정보는 오는 9월부터 젖소 씨수소 안내 책자에 실려 공개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임기순 과장은 “새로 선발한 보증씨수소가 농가 젖소 개량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사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젖소의 경제수명 유전능력 정보는 농가에서 씨수소 정액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