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취임 후 첫 일본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외교장관으로 첫 일본을 공식 방문하게 돼 상당히 뜻 깊다”며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과 만나 한일 간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현안 문제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중한 기회를 잘 활용해 한일 간 여러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좋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 “우리 민관협의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일본 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여기에 대해서 또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소미아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러한 현안이 해결의 가닥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난달 29일 재개한 김포~하네다 노선을 통해 방일하는 데 대해 “양국 간 하늘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부터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외교부 장관이 양자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장관의 방문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