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게임] 위정현 게임학회장 거침없는 현안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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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게임] 위정현 게임학회장 거침없는 현안 진단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07.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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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놀며 버는(P2E)’, ‘질병코드’, ‘판호’ 등 국내외 게임 관련 현안을 짚었습니다. 위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 봄까지만 해도 산업계 이슈로 P2E가 게임 산업의 미래라고 자주 얘기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이야기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인시장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P2E가 거의 반응이 없다”며 “P2E 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르4 글로벌’ 이외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과 동남아 지역을 제외하고 진입자체가 잘 안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P2E 게임이 최근 코인시장에 연동돼 ‘테라-루나 사태’ 이후 코인 기대감이 추락했다면서 코인 운영사에 대한 큰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P2E 게임은 확률형아이템이 강화되고 있다고 그는 봤습니다. 위 회장은 “그 연결고리를 끊는 게 선결조건일 수밖에 없다”며 “유저를 착취하는 모델이 P2E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게임 과몰일 질병코드 부여 추진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위 회장은 “2025년 (게임 과몰입 질병화를) 시행하려고 보건복지부에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게임 과몰입 질병화 추진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동안 수면아래 잠복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의뢰한 3건의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고 결과가 총리실에 넘어가면서 게임 과몰입 질병화 재추진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며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질병코드 발행은 통계청이 발행한다”며 “내년까지 등재해야 2025년 시행이 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2019년 보건복지부는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부여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위 회장은 “결국 질병코드 저지가 된 것은 공대위 출범”이라고 봤습니다. 지금 현시점 공대위 재출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다시) 게임에 대해 콘텐츠 일반 단체들이 그 열기를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게임 서비스 권한인 ‘판호 문제’에 대해 정부, 업계의 적극적인 태도을 주문했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중국은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을 거의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위 회장은 “판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며 “서머너즈워의 판호가 나온 후 후속조치가 있어야 했지만, 정부도 산업계도 안도감에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여기서 필요한 게 세계무역기구(WTO)에 불공정무역으로 제소를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외교부에 WTO 제소를 말하니까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한다고 반가워한다”며 “현재 외교부는 아무 관심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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