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5개월 만에 전국공항 국제선 모두 운항…6월 국제선 여객수 2년 만에 100만명 돌파
대부분 항공사 휴직인원 50~80% 복직,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정비직·조종사 충원
티웨이항공은 객실승무원·정비직 등 채용, 제주항공도 운항 서포트 등 상시 모집 중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우리나라 전국 모든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마침내 활짝 열렸다. 항공업계는 하반기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노선 운항이 확대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신규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주와 베트남 달랏을 오가는 국제노선이 다시 열리면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7개 지방국제공항이 국제선을 동시에 운항하게 됐다. 또한,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128만6922명을 나타내며 100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월(398만9498명) 이후 26개월 만이다.
국제선 정상화와 함께 여행 수요가 많은 하반기 노선 증편이 결정됨에 따라 인력도 많이 필요해지면서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의 복직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직원 절반가량이 휴직했으나 이달 80%가량의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50% 수준의 직원들이 복직한 상태다.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휴직률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운항 승무원 약 630명 전원을 복직시켰다. 정비 인력은 90%가량이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달 초 객실 승무원 휴직률도 40%대로 낮출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휴직률이 15%대에 불과하다. 다음 달에는 직원 1900여명 모두 회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평균 70%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도 50~60%였던 휴직률이 20~30%대로 줄었다.
신규 채용도 속속 실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일까지 신입 객실인턴승무원과 경력직 운항승무원, 정비직, 신입·경력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이후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부터 입사 예정이다. 신입 인턴의 경우 인턴사원으로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제주항공도 신입·경력 일반직 수시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IT 부문과 호텔 부문에서 신입을 채용하며 구매, 자금, 대외협력, 언론홍보, IT, 운항 서포터, 호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직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상반기 항공정비직 채용 전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 5월 2023년도 신입 조종사(민경력·군경력) 수시 모집을 통해 60명을 신규 채용했다. 객실승무원의 경우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국제선 여객 공급은 30% 수준이고 코로나19 변수가 다시 생겼지만 국제선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운항 확대 대비 차원에서 천천히 복직과 채용을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완전한 국제선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