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무회의서 직접주재 재정상황 상세 설명 예정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대선 공약 후퇴 논란이 일고 있는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전면시행에서 단계적 시행으로 공약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국무회의를 국무총리 대신 직접 주재하면서 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 후퇴’ 논란이 증폭돼 민심이 흔들릴 경우 향후 국정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수결손으로 인한 기초연금이나 4대 중증질환 국고지원 등의 공약 후퇴를 두고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임기내 공약 준수와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기초연금과 4대 중증질환 국고지원 외에도 다수의 복지 관련 예산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들 두 가지 사안 외에도 복지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 여부를 언급할지도 주목된다.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증세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복지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자 ‘국민대타협위원회’를 신설해 여론을 수렴,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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