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를 대상으로 차선분리대 설치나 미끄럼방지 포장 등 맞춤형 개선사업을 벌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도로교통공단, 완산·덕진경찰서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이뤄진 13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과 개선 후 1년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각각 64.4%와 100%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금암동 사대부고 사거리와 덕진동 동물원입구 삼거리 등 조사 대상지 13개소의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49건에서 96건으로 감소했다. 연간 평균 3.3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개선사업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명주골네거리의 경우,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대상지는 전주시와 도로교통공단, 경찰이 최근 4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해, 도로환경을 개선할 경우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될 것으로 판단되는 곳을 전북도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개선계획’을 반영해 선정한다. 또한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체증 해소 및 통행안전 등을 위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청한 지역도 대상에 포함된다.
전주시는 그동안 총 31곳을 대상으로 차선분리대나 신호과속단속카메라, 고원식 교차로 설치, 차로 증설, 미끄럼방지 포장 등 개선사업을 벌였고, 올해는 총 7억 26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화개네거리 △사평교사거리 △홍산중앙로사거리 △박천수정형외과사거리 △기전여고사거리 등 5곳에서 개선사업이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총 6억 원을 투입해 △서곡광장 △전북은행 하가점 △동물원 입구 △혁신도시 입구 △우림교 △평화동 119앞 등 6곳에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배희곤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