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친명 사당화' 우려,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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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친명 사당화' 우려, 후보직 사퇴
  • 조민교기자
  • 승인 2022.08.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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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사당화 못막은 저의 부족함 탓"
호남 권리당원 낮은 투표율 두고 "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
비수도권 송갑석 후보 지지 공개선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윤영찬 후보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후보직을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윤영찬 후보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후보직을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직을 중도 사퇴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전당대회에서는 더 이상 사당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윤 의원 사퇴의 변이다. 

윤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도전을 멈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늘의 결론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라며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대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호남 권리당원의 낮은 투표율을 언급하고 "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전남과 전북 그리고 광주에서 처참하게 낮은 투표율은 지금 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 신호라 생각한다"며 "호남이 민주당을 버릴 만큼 지금 우리가 병이 들었다는 증거"라고 따졌다. 

특히 윤 의원은 전대에서의 상당수 최고위원 후보들이 특정 후보에 줄을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의 후보들이 특정 후보에게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송갑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 즉 친이재명계 후보를 비판하면서 당의 사당화를 막기 위해 송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게 윤 의원의 입장이다. 

윤 의원은 "송 후보가 비수도권의 유일한 후보로 균형발전을 외쳐왔다"며 "송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의 충실한 대변자가 될 뿐 아니라 최고위의 다양성을 확보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탱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까지 치른 호남지역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6.63%로 8명 후보 가운데 7위에 그쳤다. 반면 윤 의원이 지지를 표명한 송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9%로 6위이지만, 9.47%의 5위 박찬대 의원을 바짝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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