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연체율도 수도권ㆍ지방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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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연체율도 수도권ㆍ지방 양극화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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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상위 10곳 중 8곳이 대구·경북·경남소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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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지방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저축은행이 부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2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2.6%로 집계됐다.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수도권의 연체율은 양극화되기 시작했다. 연체율이 제일 높은 곳은 4.0%를 기록한 대구‧경북‧강원(본점 지역 기준)이었다. 이어 광주‧전남‧전북‧제주 3.7%, 대전‧충남‧충북 3.0%, 부산‧울산‧경남 2.9%, 경기‧인천 2.6%, 서울 2.4% 순이었다. 경기‧인천과 서울은 평균치를 밑도는 반면 지방의 연체율을 한참 웃돌았다. 기업별로 나래비를 세우면 연체율이 높은 순으로 10위권 내에는 서울 및 수도권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상위 10곳 중 8곳은 대구·경북·경남 지역이었다. 서울 지역 저축은행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더케이저축은행(11위)으로 연체율은 5.15%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83%다.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소상공인이나 1차 산업 종사자의 비율 높아 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연체율도 높았다. 여력이 작은 곳에서 부실 우려가 더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산규모 3천억원 이하 저축은행 연체율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천억 초과 1조원 이하 3.1%, 1조원 초과 2조원 이하 2.6%, 2조원 초과 2.4%였다. 1조원 안되는 곳들의 연체율이 평균 연체율을 상회한 모습이다. 연체율이 10% 이상인 곳은 대원저축은행과 조흥저축은행이다. 각각 경북, 경남에 위치한 저축은행이다. 대원저축은행 회사 매각을 진행하면서 연체율 지표(33.33%)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어 조흥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8.21%를 기록했다. 조흥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8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2%다. 총자산은 2665억원으로 충격을 흡수할 체력이 약하다. 부실은 가계대출(268억원) 대비 약 8배 많은 기업대출(2110억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는 장기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9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된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는 2.50%까지 올랐고 금리 역전, 경기침체를 감안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주들의 금리가 연신 오르면 금리 부담이 심해져 일제히 대출이 연체 물량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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