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 사이코패스 검사서 거의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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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이은해, 사이코패스 검사서 거의 만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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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린 계곡살인 피고인 이은해. 사진=연합뉴스
얼굴 가린 계곡살인 피고인 이은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를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한 결과 기준을 웃도는 점수가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11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상담심리 전공자인 이지연 인천대 교수 등 6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고인을 만나지 않아도 반사회성, 생활양식, 대인관계, 정서성 등 크게 4가지 요소로 사이코패스 평가를 할 수 있다”며 “영미권은 30점 이상, 국내는 25점 이상이면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이코패스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31점이어서 사이코패스로 평가했다”라며 “소년 전과부터 여러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았고, 생활양식을 보면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반사회성과 생활양식 두 가지 부분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피해자는 (이씨로부터) 정신적 지배와 조종을 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누나한테 호소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었는데도 다른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는 정신적 공황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담심리 전공자인 이지연 인천대 교수도 “피해자가 심리적 탈진 상태였던 것 같다”라며 “이은해에게 인정받고 싶어했으나 결코 존중받은 적은 없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30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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