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어 3분기도 연속 영업적자 전망
경기침체 우려 수요급감에 고환율 원가부담
배터리 소재·수소 등 미래 성장사업 돌파구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롯데케미칼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적자 탈출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214억원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도 부정적이다. 삼성증권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손실으로 1481억원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까지 더해졌다.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환율에 비용 부담만 커지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불황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새 기업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푸른 세상을 향한 앞선 발걸음)’을 발표했다. 고부가 스페셜티 및 그린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60%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2030년 매출 목표는 50조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범용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2021년 기준 매출액 11조원을 20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범용사업 제품의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친환경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7조원에서 18조원 규모로 늘린다. 그린사업은 수소에너지 5조원, 전지소재 5조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2조원 등 매출 총 1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그린 사업의 전략적 실행과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체계적인 신사업 육성과 투자 실행으로 수소시장 선점 및 배터리·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전지소재·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