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1타 차 2위… 이민지 등 LPGA 투어파 부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정규 투어 2년 차 홍정민이 시즌 다승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홍정민은 29일 인천광역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홍정민은 첫날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홍정민은 지난 2020년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3부 점프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5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준우승을 했다.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즌에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홍정민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한다. 4승의 박민지와 2승을 기록 중인 조아연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된다.
이날 홍정민은 파3, 1번 홀에서 티샷을 홀 3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파5, 5번 홀에선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7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으나, 8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9번 홀에선 2.5m 버디 퍼트에 성공, 전반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파4, 12번 홀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며 버디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탄 홍정민은 파5, 15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타수를 줄였다. 파5, 17번 홀에선 4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특히 홍정민은 이날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선수들도 까다롭게 느껴진다는 3~6m 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이 높았다.
경기 후 홍정민은 “바람이 조금 불어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하루를 보냈다”면서 “5언더파를 목표로 했는데 한 타를 더 줄여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단독 선두로 1라운드 마친 것이 처음이다. 남은 라운드에선 긴장감을 가지면서 한 홀 한 홀 코스 공략에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배수연과 함께 홍정민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한진선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패티 타와타나낏은 마지막 파5, 18번 홀 샷 이글에 힘입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 등 주요 개인 타이틀 1위에 올라있는 호주 교포 이민지는 3오버파 75타를 쳤다. LPGA 투어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도 3오버파 75타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인천=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