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2승·개인 통산 4승 모두 가을에 거둬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가을 여왕’ 김수지가 KLPGA 투어 대회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수지는 2일 인천광역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홍정민과 이예원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한 주 만에 또 우승을 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수지는 지난해도 2승을 올렸고, 이날 개인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4승 모두 9, 10월 ‘가을’에 거두며 새로운 ‘가을 여왕’으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10월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2억7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 누적 상금 9억2270만 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서 2위로 올라선다. 대상 포인트 역시 3위에서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승을 올린 박민지와 2승을 올린 조아연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됐다.
이날 김수지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홍정민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파3, 1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출발이 좋았다. 파4, 3번 홀에선 6.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가 됐다.
분위기를 탄 김수지는 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홍정민은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2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김수지는 5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으나, 홍정민은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선두를 유지했다.
김수지에게 위기도 있었다. 후반 17번 홀에서 홍정민은 1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반면 김수지는 이 홀에서 3퍼트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간격이 1타 차로 줄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홍정민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반면, 김수지는 챔피언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홍정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한 이예원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인천= 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