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심혈관질환, 이렇게 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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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심혈관질환, 이렇게 대비해보자
  • 남악119안전센터 소방장 정회석
  • 승인 2022.10.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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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119안전센터 소방장 정회석
남악119안전센터 소방장 정회석

[매일일보]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던 2년이 지나가고 어느덧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행사 및 축제 등 야외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가을철이 된 만큼 일교차도 크고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심혈관질환’ 이다.

심혈관질환은 추워지는 10월에서 겨울이 끝나가는 3월 사이에 급증하며,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2위에 전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전체 사망자 수의 30%에 달한다. 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이 ‘세계 응급처치의 날’ 이고, 9월 29일이 ‘세계 심장의 날’인 것만 보아도 9월, 10월부터 급증하는 심혈관질환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다.

급성심장정지 발생 시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환자 중 병원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율은 7.5%이며, 119구급대가 현장도착하기 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경우 2.4배 이상 증가하는 생존률을 보이고있다. 이처럼 적절한 대처를 위해서는 심혈관질환의 증상 및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먼저 심혈관질환의 주증상으로는 가슴통증, 호흡곤란, 어지러움, 구토, 식은 땀 등이 있으며, 상태 악화 시 의식소실, 심정지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한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으며 가슴 통증과 동반하여 왼쪽 팔, 어깨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있을 수 있다.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먼저 신고를 하도록 한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심장정지가 발생하였다면 주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도록 한다. 심폐소생술의 시행 요령은 환자를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에 반듯이 눕히고 환자 가슴 옆 가까이 무릎 꿇고 앉아 양손을 겹쳐 깍지를 낀 다음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환자의 몸과 수직으로 가슴뼈 중앙 아래 1/2지점을 깊고 빠르게(약5cm 깊이, 분당 100~120회 속도) 압박하고, 환자가 반응을 보이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흉부압박을 해야한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 지나게 되면 뇌사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첫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의 시행유무가 중요하다.

하루 딱 2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가까운 소방서, 병원, 적십자사 또는 전국 각지의 안전체험관 등을 방문하여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사용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사전에 미리 교육을 받아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소중한 가족과 가까운 이웃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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