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T SAT이 전세계 약 150여 개국의 글로벌 위성사업자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위성 우주 국제회의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2022 컨퍼런스에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APSCC 2022 컨퍼런스는 2015년 이후 7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위성 우주 국제회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첫 오프라인 행사이기도 해 전세계 위성리더들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위성기업, 연구기관,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KT SAT은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위성사업자들과 선박통신, 동남아 USO 사업 등 성장시장에 대한 공동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했다.
KT SAT 송경민 대표는 행사 첫날 그래그 데프너 APSCC 그래그 회장과 대담을 가지며 참가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담에서 송 대표와 데프너 회장은 지난 9월 유로컨설턴트 세계위성사업주간(WSBW) 2022에서 KT SAT이 공개한 “다중궤도 위성사업 전략”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저궤도 위성은 수많은 위성시스템의 한 종류일 뿐이며,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정지궤도, 중궤도, 저궤도 등 다양한 위성을 한 데 묶어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중궤도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세가지 종류(GEO, MEO, LEO)의 위성시스템, 하이브리드 솔루션, 다중궤도위성 운영 텔레포트가 필요하다”며 세가지 분야의 역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통신시장에서는 저궤도 위성뿐만 아니라 성층권 통신(HAPS), 레이저 통신 등 그간 익숙하지 않던 무선통신 기술들이 주목받았다. 다양한 통신 시스템이 출현하는 것은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의 높은 데이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자연스런 움직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6G 시대에는 모든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가지 종류의 네트워크만으로는 다양한 통신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KT SAT이 이종통신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KT SAT은 다수의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솔루션, 비정지궤도위성(NGSO) 관제 센터 등을 준비해왔다.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모바일, 공공 인프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통신을 제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KT SAT은 50년 이상의 위성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된 금산 텔레포트를 비롯해 용인, 천안, 싱가폴 등 여러 위성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중궤도 위성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편, KT SAT은 컨퍼런스 3일차인 20일 ‘도심항공교통(UAM) 통신망 설계 및 서비스 발굴’이라는 주제의 유스 워크숍도 운영한다. KT SAT의 통신 전문가가 위성업계 주니어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와 코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UAM 사업은 다가오는 6G 시대에 신성장 사업으로 손꼽히는 분야다. 서비스 구현에는 지상망, 위성통신 등 여러 종류의 네트워크가 함께 이용된다.. 따라서 KT와 KT SAT은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이 속한 UAM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비스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KT 그룹은 지난 9월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