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최봉석 기자] 국내 신종플루 감염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이나 확진환자 접촉 경력이 없던 67세 남성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숨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달 15일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4주 만에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루 전인 12일에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이 신종플루로 숨져,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분위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중환자실 입원중이던 67세 남성이 호흡부전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확진(確診)됐는데, 해외여행이나 확진환자 접촉 경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3일 현재까지 확인된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7천577명이지만, 실제 확진 환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노동당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하반기 정국의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또 치료제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제실시해야 한다"고 현 정부에 요구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9일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부처별 대응방안을 세우기로 했지만, 현 정부에 대한 불신 풍토가 조성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예정된 각종 축제나 행사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