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소비자 기만’ 명품 플랫폼, 도마 위 오른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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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비자 기만’ 명품 플랫폼, 도마 위 오른 허점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11.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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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명품 플랫폼, 가품·품질·반품 논란까지
명품 플랫폼 소비자 상담건수 전년 대비 115%↑
급성장한 명품 플랫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머스트잇 홈페이지 캡처
급성장한 명품 플랫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머스트잇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명품 플랫폼사들의 성장세 만큼이나 가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 보호 정책 부실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 허점이 만연하단 지적이 나온다. 7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 3곳의 소비자 상담건수가 올해 8월 말 기준 1241건으로 지난해(575건) 대비 115% 이상 증가했다. 상담유형은 반품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청약철회(817건), 품질 관련 상담(664건),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321건) 순이다. 
명품 플랫폼의 가품, 품질, 반품 논란 등의 문제는 국정감사서 다뤄지기도 했다. 지난달 7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경훈 트렌비 대표와 최형록 발란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환불(청약철회) △주문취소 불가로 인한 소비자의 권리 침해 △전자상거래법 및 약관규제법 위반 △프로모션 꼼수 할인 △입점업체에 대한 갑질 행위 및 허위 광고 의혹 등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국감에서 구매한 청약철회(환불) 거부 문제에 대해 상품이 훼손된 채로 도착했지만, 플랫폼이 아닌 판매자와 직접 접촉해 환불을 받아야만 하는 문제점에 대해선 질타가 쏟아졌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일부 상품은 고객이 주문한 다음에 수급이 되기 때문에 청약철회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빠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도 “시정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내놨다. 가품 논란과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머스트잇에서 향수를 구매했다는 한 누리꾼은 제품 라벨 위치 등이 이상해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머스트잇은 향수 제품에 대한 정가품 감정이 어렵다며 판매자와 직접 해결하라는 답변만 내놨다. 최근 발란에서도 ‘스투시 월드투어 후드집업’에 대한 가품 논란이 일었다. 발란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 후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에 리셀 문의한 결과 가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발란은 해당 제품에 대해 반품을 받아 정가품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만약 가품으로 확인될 시 200% 환불 규정을 적용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와 운영방식에 문제가 많다”며 “특히 가품 판매 처벌은 현행법상 ‘상표법’이 유일한데, 가품을 판매해 얻는 이익이 벌금 내는 것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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