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종 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신종플루와 관련된 알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등록된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관련 공고는 체온 측정 아르바이트. 신종플루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온 및 체열을 측정하는 일을 맡기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코엑스는 2009 한국국제아트페어와 관련, 행사장 입구에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발열자를 확인하는 안전요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알바몬에 등록하고, 16일까지 관련 지원자를 모집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이케이맨파워㈜, 이트너스, HRD코리아㈜ 등의 아웃소싱 전문업체들도 주요 기업 본사나 대규모 공장의 생산직 라인에서 출근인원의 체온감지 업무를 담당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 신종플루 이후 체온계 구입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의 생산/제조 업무를 담당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공고도 눈에 띈다. ㈜강원은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디지털 체온계 생산부에서 근무할 사원을 상시 모집 중에 있으며, ㈜이지템 역시 업무량 증가로 인한 야간 근무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 외 손 세정기, 공기 청정기, 비누 등 신종 플루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의 생산직 아르바이트 공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알바의 특징은 최근의 상황으로 인한 업무량의 폭주로 인해 야간 및 연장 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모집한다는 데 있다. 알바몬 관계자는 이러한 관련 직종의 공고가 등장하는 것 외에도 신종 플루 이후 채용공고 상에서의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고 밝혔다. 즉 주로 요리 및 주방보조 직종에서만 채용시 보건증 제출을 요구해왔었지만, 최근에는 생산, 판매, 매장관리 등 다양한 직종에서 보건증 제출을 필수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또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공고 내의 인사말로 “신종 플루 조심하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것도 최근에 등장하는 새로운 풍속이라고 알바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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