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지난해와 비슷’ 53.9%, ‘악화될 것’ 35.8%, ‘나아질 것’ 10.4%
국내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못하고 있다”며 “실물경제 지표들이 회복되고 있지만 일자리 부족, 소득감소 등 향후 생활형편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소득감소’(49%)와 ‘경기불안 지속’(36%) 때문
실제로 ‘이같이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소득감소’(48.7%)를 꼽은 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기불안지속’(35.7%) ‘가계부채 증가’(10.7%), ‘고용사정 악화’(4.9%)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추석선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를 지목한 가구가 3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세트’(31.4%), ‘상품권’(20.1%), ‘건강식품’(12.0%), 갈비 등 ‘축산품세트’(7.8%), 가공식품(6.7%) 등의 순이었다.<복수응답>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상품권’(30.2%), 30대 이상은 ‘농산물 세트’를 생각하고 있었다.<30대 30.2%, 40대 43.1%, 50대 이상 52.4%> 추석선물 구입비용은 ‘5만원 미만’을 답한 가구가 74.7%<‘3만원~5만원 미만’ 37.5%, ‘3만원 미만’ 37.2%>에 이르렀다.
특히, 월평균 가계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47.0%도 ‘5만원 미만’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선물을 할 대상도 ‘작년과 비슷’(58.1%)하거나 ‘축소할 것’(38.7%)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확대할 것’ 3.2%>
선물 구입장소로는 ‘대형마트’가 58.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백화점’(15.3%), ‘재래시장’(9.7%), 인터넷 쇼핑 또는 홈쇼핑(7.3%) 순으로 나타났다.<슈퍼마켓 5.4%, 기타 3.9%>
대책은? ‘물가관리’하고 ‘일자리 창출’ 필요
소비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대책으로는 ‘물가관리’(27.3%), ‘일자리 창출’(25.8%), ‘경제불안심리 안정’(19.5%), ‘세금부담 완화’(10.2%), ‘부동산시장 안정화(10.2%), ’금리인하‘(5.1%), ’정부지출 확대‘(1.6%) 등을 꼽았다.<기타 0.3%>
연령대별로 20대(34.6%)와 50대(26.4%)는 ‘일자리 창출’을, 30대(27.0%)와 40대(30.0%)는 ‘물가관리’를 가장 시급한 정부대책이라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추석대목이 다가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소비 촉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조사 개요 >
□ 조사기간 : 8/27(목)~9/2(수)
□ 조사대상 : 서울․경기지역 일반 소비자 627명(3단층화 무작위 추출법)
□ 조사방법 : 전화 및 면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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