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에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알라딘 독자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2022 올해의 책으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파친코>는 세계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민진의 소설이다. 이민진 작가는 알라딘에서 진행한 올 한 해 작가 중 신간 알리미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저자이기도 하다.
<파친코>는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고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큰 인기를 모은 책이다.
책은 1900년대 초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건너가 4대를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들을 담았으며, 구상부터 탈고까지 30년이 걸린 작품이다. 올해 초 애플TV+에서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가 출연하는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 공개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계약 기간 만료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도서의 판매가 갑작스레 중단되며,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2022년 7월 11일 새로운 출판사에서 개정 과정을 거쳐 판매를 시작한 <파친코>는 출간 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같은 해 7월 알라딘 예약 판매 종합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했다.
알라딘 외국소설 담당 권벼리 MD는 "이 책을 시대의 비극을 어떻게든 감내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읽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인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나가고 싶다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향할 곳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총 투표 수 45만 중 1.9%인 8,771여 표를 얻었으며, 30대와 40대 여성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의 책 2위로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2>가 차지했다. 불편한 편의점 시리즈는2020년대 들어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세 번째 한국 소설로 연극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올해의 책 3위에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에서 진행한 2022 출판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 1위로 뽑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국내에 2021년 12월 출간돼 서점과 언론의 주목을 받은 후 해당 도서를 읽어본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올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함께 꾸준히 판매량이 유지돼 상반기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도서이기도 하다.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김훈의 <하얼빈>이 4위, 2021년 10월에 출간되었던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5위에 올랐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6위를 차지했으며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함께 쓴 영화 헤어질 결심의 오리지널 각본 <헤어질 결심 각본>이 9위에 올라 예술·대중문화 분야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책 Top10 도서로 선정됐다.
올해의 책 투표는 2022년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약 1개월간 진행됐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출간된 도서 중 판매량, 독자 평점, 미디어 주목도, 알라딘 도서팀 추천 등을 통해 후보 도서를 선정했다. 2022년 올해의 책 선정 투표에 참여한 총 투표 수는 45만 건이었다.
알라딘은 <파친코> 올해의 책 1위 선정을 기념해 이민진 작가 국내 출간작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홀로그램 파우치 또는 데스크매트를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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