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여야가 1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민생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오는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를 곧바로 더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개회 요구를 '이재명 방탄'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부산 현장 최고위에서 "일몰 민생법안, 정부조직법, 최근 안보 위기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따져 묻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얄팍한 정치적 셈법이 아니라 실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보탬이 될 수 있게 쉼 없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에 힘을 보탰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저와 정의당은 누누이 국민의 세비로 일하는 국회라면 365일 상시국회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국회는 일해야 하는 곳이고, 특히나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평화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나 체포가 가능하도록 비회기 기간을 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임시국회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필요한 부분에 관해서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비회기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설을 쇠고 하면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7일까지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두고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에서 "그간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국정조사특위 기간과 관련해 "보고서 채택할 시간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정조사위원들하고 협의해서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필요하다면 얼마의 기간이 필요한지 이런 것을 의견을 들은 다음에 민주당과 협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