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론 '리스크 관리' 장기적으론 '신사업 도전'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 입을 모아 '작년보다 더 험난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변화'와 '생존'을 키워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무한게임의 구조로 전환을 강조하면서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영묵 사장은 "비즈니스는 결승선이 없는 무한게임"이라면서 "무한게임에서 생존하려면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 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대의명분을 가슴에 품고 한계를 넓혀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현재의 방식과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변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면서 종신 및 건강 상품의 경쟁력 확대와 새로운 연금 상품 개발도 독려했다.
그는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자산운용본부의 격상, 삼성 금융 네트웍스 통합앱인 모니모 서비스의 차별화와 건강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 등도 언급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년사에서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자고 주문했다.
신창재 회장은 "일상화된 '복합 불확실성' 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통해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한 안정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올해 경영 방침을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 대비하며 디지털 시대 성장 동력을 가시화 하자로 정했다.
이를 위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을 통한 전략적 투자 강화, 헬스케어 등 플랫폼 구축, 가계부채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환경 변화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 고수익성 상품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승주 대표는 "한화생명은 올해 도입되는 신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한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을 통해 신계약 CSM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 보험산업 전반이 위기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해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종표 대표이사는 "경영효율 기반의 사업역량 우위를 통한 톱1 도약이라는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선제적 상품 개발과 전략적 상품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펫 보험과 헬스케어 등 신수익 모델 발굴 의지도 피력했다.
현대해상의 각자 대표인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은 공동 신년사에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임직원들의 집단지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2023년도 전망을 보면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 저성장 기조 등으로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과 성장을 하려면 소통과 공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과 영업 가족들이 신한라이프의 한 팀으로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주시는 만큼 저 또한 일류를 향한 여정의 최일선에서 원대한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의 혁신을 일궈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 오는 2030년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취임한 임영호 하나생명 신임 대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새로운 규제 속에 보험 산업은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