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어느 자리서든 윤 정부 성공에 최선"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을 동시에 해임했다.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위원회 상임위원이,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 전 부위장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년 임기 장관급인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지 만 3개월 만이다.
앞서 나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후임 인선을 즉각 단행했다. 저출산위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위원회 상임위원이,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김 부위원장 내정자는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동서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조 대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부산지방법원 판사, 한국환경법학회 회장, 외교부 환경협력대사, 대통령 소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 위원 등을 지냈다.
이들은 다음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후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현지에서 재가하는 방식으로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나 전 부위장은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자리에 있든 윤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