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쿠팡이 지난해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 센터(이하 대구 FC)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물류 현장을 최초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권 물류센터 사이에도 최대 규모에 달하는 대구 FC는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이 그간 쌓은 물류 역량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혁신기술이 집대성돼 있다.
여러 최첨단 기술을 녹여낸 대구 FC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고객을 위한 로켓배송 서비스 품질은 극대화한 ‘최첨단 미래형 물류센터’라는 평이다.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대구 FC는 주요 물류 업무동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수준 최첨단 물류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
쿠팡은 대구 FC 7·9층에 무인 운반 로봇 1000여 대 이상을 활용해 상품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했다. 직원이 수많은 상품이 담긴 선반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수동 피킹(PTG, Person to Goods) 기존 방식에서 무인 운반 로봇이 수백여개 제품이 비치된 최대 1000kg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직원에게 상품 전달하는 반자동 방식(GTP, Goods to person)의 물류 기술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낮추고, 평균 2분 내 수백여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안전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구 FC는 앞으로도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고·집품 등 물류 업무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등으로 2500여 명(간접 고용 1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대형 물류센터가 운영되면서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동반성장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에 입점한 대구 지역 소상공인 업체 7000여 곳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추세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