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쇼핑·문화공간 혈전 ‘광주’, 유통업 메카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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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쇼핑·문화공간 혈전 ‘광주’, 유통업 메카 부상하나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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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모지에서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
광주시·기업·소상공인 상생 마련 여부 관건
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광주광역시 대기업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통해 체험·문화·쇼핑·여가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유통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간 광주·전남 지역은 대기업들의 대형 유통점포 건립 계획이 잇따라 계류되자 ‘유통업계의 불모지’라 일컬어질 만큼 사업 기피 지역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이 광주지역 최대 공약으로 복합쇼핑몰 조성을 제시하면서 잠잠했던 복합쇼핑몰 유치 이슈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현대’와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각각 제출한 가운데, 양사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지역은 상권 규모상 여러 개 복합쇼핑몰 개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광주시는 투명성·공정성·공공성이라 대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무엇이 시민들에게 가장 유리한지 정책·정무적으로 신속하게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한 행정절차를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매듭을 짓기로 했다.

미래형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기틀 삼아 5성급 호텔 유치도 급물살을 탈지 관심을 모은다.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구축할 계획인 ‘챔피언스시티’(가칭)에 최고급 특급 호텔을 신축하기로 하고 사업 제안자 측과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대형유통시설 입점으로 인한 중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현대·신세계 모두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양사는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광주 정체성을 강조하는 ‘광주 콘텐츠’를 사업의 주요 키워드로 앞세우고 있지만, 광주시의 조정능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대전 복합쇼핑몰 유치 성공사례 등도 검토해볼만 하다.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시 대형유통점 방문 소비자 쇼핑행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등 대형유통점이 타지인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신세계는 대전 지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상인 상생협력, 지역경제 기여활동 등을 지속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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