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체포동의안 이탈표로 '수박 퇴출'과 '이재명 사퇴'를 놓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내부 소통을 강화해 진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날 선 비판과 더불어 당의 통합을 강조하는 이들의 글로 뜨겁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은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은 이들을 뜻하는 용어)을 색출해야 한다" "이재명 없는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는다" 등의 글을 작성하며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대표를 반대하는 당원들은 청원게시판에 '이재명 "대표 자격 없는 이재명은 민주당에서 퇴출되어야 한다" "이 대표 사퇴가 최고의 쇄신"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지난달 27일에 작성한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요청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만9743명이 동의했다. 반면 3일에 게재한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에는 3012명이 동의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것이며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자신을 둘러싼 갈등 진화에 나섰다.
이어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이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 달라.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있고 난 후에는 당원게시판에서 당의 통합을 위해 갈등을 일으키는 내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원들이 "이간질하는 세력들은 민주당원이 아닌 것 같다" "갈등은 그만, 평화를 기원합니다" 등의 글로 당의 화합을 기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