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는 16~17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보도
4월 한·미, 5월 한·미·일 정상회담 관측
4월 한·미, 5월 한·미·일 정상회담 관측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해법 발표 이후 한·일과 한·미, 한·미·일까지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벌써 다음 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일정을 조율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3월 한·일 정상회담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7일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당초 한·일 정상회담이 이달 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장 다음 주 후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날(6일)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은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다음 주 후반 윤 대통령과 일본에서 회담을 가질 수 있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3월 한·일정상 회담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 주 윤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를 찾은 이후 정상급으로는 약 4년 만이 된다.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관점에서는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방한, 같은 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방일 이후 12년 만이다. 4월 말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시기, 수준, 단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인사와의 논의를 통해 윤 대통령 방미 시기와 수준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와 조치와 합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한미포괄동맹 이상으로 가야 할 건데, 지역의 안보체제를 강조하는 파트너십을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댜. 결국은 한·미·일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군사적인 영역으로 확실히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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