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의장사 삼성전자·LG전자, 이달 서울서 스마트홈 표준화 작업 주도
매일일보 = 여이레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0년 608억달러(약 77조1856억원)에서 2025년에는 3배 확장된 1785억달러(226조6057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화 단체인 CSA가 이달 20~23일 서울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와 LG를 중심으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스마트홈 기업 100여개사가 서울에 집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LG전자는 ‘LG 씽큐’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SA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매터 1.0’을 발표한 뒤 정례회의 장소로 한국을 택한 이유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가전 바람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터’는 CSA가 발표한 스마트홈 장치의 공통 언어 표준이다. 플랫폼·디바이스 등 업계 이해관계로 수 십 년간 제자리걸음만 해왔던 스마트홈 시장은 매터를 계기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매터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과의 호환을 걱정하지 않고 매터 로고가 있는 장치를 구매해 사용 중인 스마트홈 장치들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정례회의는 우리 기업이 스마트홈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 정기현 LG전자 부사장이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SA 의장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터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왔다.
애플도 매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iOS는 물론 워치OS, 아이패드OS, 맥OS 등 모든 애플 운영체제에 대해 매터 인증을 획득하고, iOS 16.1부터 ‘애플 써치 홈팟’과 ‘홈팟 미니’, 애플TV 등을 매터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