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투자과열에 코스닥 '활활'..."변동성 경계해야"
금리 불확실성 여전..."단기 급등락 장세 반복할 것"
금리 불확실성 여전..."단기 급등락 장세 반복할 것"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연초 상승하던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해지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까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커진 변동성과 위기감에 국내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안이 계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0.39%(9.52 포인트) 밀린 2414.9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같은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11.92p(1.47%) 상승한 824.11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이 3412억원 순매수한 덕이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은행 파산 사태 등 금융시스템 불안 징후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가 급증하면서 증시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기도 하다. 실제 코스닥지수의 경우 연일 계속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 기조다. 지난 1월 말 이후 상승률은 11.29%에 달한다. 다만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2월 1일~3월 23일)은 10조7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8조2713억원)보다 30.3%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중소형주로서의 코스닥지수는 이미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유동성 등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면 종목 선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빚투’ 물량이 다수 유입됐다는 점도 우려된다.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지난달 초 7조9667억원에서 이달 23일 9조1244억원으로 늘었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에 따른 악순환이 불거질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