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지난 24일 2023년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위한 큰 줄을 제작했다.
26일 보존회에 따르면 3월 6일부터 매일 2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 6천 단을 가지고 직경 5cm 작은 줄 420가닥을 제작했으며, 23일 이를 중줄 6개로 만들어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원래의 줄 크기인 100m 규모의 암숫줄 한 쌍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축소 개최됐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날 수백 명의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흥겨운 풍물놀이를 들으며 함께 힘을 모아 3개의 중 줄을 하나로 엮어 각각 길이 100m, 직경 1m, 20톤에 이르는 큰 줄인 암숫 줄 한 쌍을 완성했다.
또한 4월 10일까지는 큰 줄인 암숫줄에 머릿줄, 곁줄, 젖줄을 만들어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할 줄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된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구은모 보존회장은 “현재 줄 제작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처럼 원형대로의 큰 줄 제작을 통해 기지시줄다리기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 방문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의 위용과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4월 19일부터 4월 23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5일간 개최되며 △당진시민 노래자랑 △불꽃 쇼 △제례 행사 △줄꼬기 체험 △아티스트 공연 △줄다리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진=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