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논란에 내부 인사 발탁
윤희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
윤희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공백 상태였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지 한달 만이다. 우 본부장은 오는 29일 취임해 2년 간 국가수사본부장직을 맡게 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수본부장 임명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경찰청 차장과 시·도 경찰청장을 역임해 치안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철한 공직관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 신망이 높다"고 우 본부장을 평가했다.
윤 청장은 외부 재공모와 내부 발탁 사이에서 한달 가까이 고민하다 최근 내부 인사를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우 본부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윤 청장은 우 본부장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찰 수사 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인사담당관,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당시 드루킹 수사를 지휘했다.
우 본부장은 임명 소식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3만 5000여 명의 수사 경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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