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중소증권사 CEO 줄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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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중소증권사 CEO 줄교체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4.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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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체질개선 과제 산재
중소증권사들이 CEO를 줄교체했다. 사진=매일일보
중소증권사들이 CEO를 줄교체했다.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정기 주주총회가 막바지로 향한 가운데 중소형사 증권사들이 대거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증시침체의 악조건 속에서 위기 극복과 체질개선이라는 과제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IBK투자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최근 새 CEO를 선임했다. 다올금융그룹은 최근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을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내세웠다. 

황준호 신임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다올저축은행 대표 임기 중 혁신 디지털뱅크로의 변신을 통해 고객기반 확대와 함께 안정적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황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 47% 감소 1069억원, 938억원을 기록했다. 자금난에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가 하면 계열사들을 내다 팔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새 대표로 맞이했다. 한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본부장을 맡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급감했고 476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한 대표가 한화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서정학 IBK저축은행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서 대표는 은행에서 운용‧IB 업무를 20년 이상 맡아왔다. 그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DB금융투자도 곽봉석 경영총괄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곽 사장은 2005년 DB금융투자에 합류해 프로젝트금융본부장과 PF사업부 부사장, PF사업부 겸 IB사업부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대비 86% 급감했다. 

이외에도 토스증권은 30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하나증권은 지난 1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증권사들이 지난해 실적악화에 직면했는데 이번에 CEO 교체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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