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633건→ 1232건으로 급증
급매 소진되며 실거래가 회복 분위기
급매 소진되며 실거래가 회복 분위기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세종시 주택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갔다. 연초 전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값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최근 들어 '바닥 다지기'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된다.
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1분기(1~3월) 세종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3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17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세종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3분기 426건에 불과했지만 4분기 633건으로 다소 증가한 뒤 올해 1분기 급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이 유독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빠르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4주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월1주 하락률이 1%대를 넘어서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세종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021년 8월 7억2727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2월5억2289만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1년6개월 만에 2억원 상당 가격이 내린 것이다. 아파트값이 충분히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수세도 다소 살아나는 중이다. 부동산R114가 올해 1분기와 작년 4분기 매매 거래를 비교한 결과 동일 단지 같은 면적에서 1건 이상 계약이 체결된 거래 건수는 235건이다. 이 중 전 분기 대비 상승·유지 거래는 12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담동은 전체 18건 거래 중 15건이 상승·유지 거래였고, 새롬동도 21건 중 상승·유지 거래가 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담동 새샘마을 6단지 한신더휴펜타힐스 전용 59㎡(14층)는 작년 12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같은 면적이 4억10000만원(11층)에 팔렸다. 새롬동 새뜸마을 2단지 메이저시티 전용 59㎡도 작년 10월 3억9천500만원(8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4억7000만원(21층)에 매매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