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날이 따뜻해지고 알록달록한 꽃이 만개해 봄의 향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요즘이지만 매년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 알레르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을 파헤쳐보면 수도 없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 물질들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며 알레르기성 쇼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물처럼 흐르는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또는 눈 주위 가려움증, 코막힘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는 첫 번째,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들을 피하는 ‘환경요법’, 두 번째,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또는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 세 번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투여하여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무뎌지게 하는 ‘면역요법’이 있다.
알레르기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한 기관지에서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하게 되어 숨이 가쁘거나 기침을 한다.
기관지가 좁아질 때 들리는 천명음(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 좁아진 기관지로 인한 호흡곤란, 기침 이 세 가지가 알레르기 천식의 주요 증상이다.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만약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발현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결막에 닿아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눈의 가려움, 눈물 흘림,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의 충혈, 눈꺼풀 부종 및 결막 부종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치료방법은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고 있을 때 일상생활에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회피요법이 알레르기 결막염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힘들어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혈관수축 점안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복합적인 인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염증이 생기면 빨간 발진이 발생하고 심한 가려움이 큰 특징이다.
또한, 소아에게서 흔히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법으로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우유 또는 달걀 흰자 등을 피하고 피부에 닿지 않는 넉넉한 옷을 입는 ‘회피요법’과 미지근한 물로 목욕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저자극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피부 보습’, 가려움증 억제제, 보습제, 바르는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면역조절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가 있다.
알레르기성 쇼크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진행하는 심한 전신적인 과민반응이다.
두드러기와 발적, 국소부종을 동반한 호흡곤란, 복통, 혈압저하, 의식소실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쇼크가 나타났을 때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하지 거상과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에피네프린이라는 교감신경 항진주사와 함께 산소를 공급하여 혈압과 체내 산소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봄철 알레르기는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원인 물질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예방과 약물치료를 통해 편안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빠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