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원내수석·대선 상황실장, '친윤계'로 꼽혀
윤 정부 2년차 뒷받침·지지율 하락세 반전 등 성과 내야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집권 2년차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9명 중 65표를 얻어, 주호영 원내대표에 이은 새 원내대표가 됐다. 이날 선거는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과 양자 대결로 치러졌으며 김 의원은 44표를 얻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그는 경찰 대학 1기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경감·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등 모든 직급에 '경찰대 출신 1호'로 진급했다. 19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해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 경찰대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됐다. 20·21대까지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8~2019년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키며 대야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적임자로 거론된다. 지역 안배상 TK(대구·경북) 홀대론을 잠재울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당 중앙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으며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운 '친윤(친윤석열)' 성향 의원으로도 분류된다.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총선까지 원내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 총선이 윤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만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국정 과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또 현재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그는 당장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야당과 이견이 있는 쟁점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지도부 주요 인사들의 각종 실언으로 논란이 된 만큼 원내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 등 과제가 산적하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