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불만 57% 식중독, 장염, 두드러기 발생
어린이 식품 안전에 취약…제조업체 노력 절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위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관련 소비자불만의 57%가 배탈, 설사 등 식중독이나 장염, 피부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알러지 증상 발생, 화상, 손 베임, 치아손상 등 소비자 위해사고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식품에 파리, 구더기 등 벌레와 쇳조각 등 이물혼입이 전체 수집정보의 30%를 웃도는 등 식품 관련 가장 큰 소비자불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물이 혼입된 식품의 10%정도는 치아손상 등 소비자위해로도 연결되고 있다. 다음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운영하고 있는 ‘위해정보수집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주요 병원과 소방서 등 80개의 위해정보보고기관 등으로부터 상반기 수집된 식품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상반기중 수집된 위해 위험(?)정보는 모두 1천11건이다. 월별로는 5월 293건, 6월 257건, 4월 227건 등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 이후부터 전체의 77%가 수집되어 식품안전과 날씨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식품 이물혼입실태 조사’에서도 여름철이 겨울철에 배해 두배 이상 이물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그 이유는 식품의 변질, 벌레 등 이물의 혼입이 날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품목별로는 ▲빵, 케익, 과자류가 124건 ▲회, 조개 등 어패류 섭취로 인한 경우 90건 ▲음료류 71건, ▲치킨 등 닭요리 및 돼지고기 등 육류 관련 61건 ▲우유 등 유제품 60건 ▲건강, 다이어트 식품 58건 등의 순이다.수집정보 57.2% 소비자 위해로 연결
윤 모(여)씨는 지난 7월 대형할인점에서 생선회와 초밥을 구입해 식구들과 먹었는데 식구들은 배탈과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박 모(여, 30)씨는 아이 둘과 같이 어린이치즈를 구입해 먹은 후 모두 온몸에 심한 발진과 가려움증과 통증으로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파 진통제와 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상반기 수집정보의 57.2%인 578건이 소비자의 위해를 발생시킨 사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 위해로는 ▲식품 섭취 후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장염증상 발생 43.3%(250건) ▲발진, 두드러기 등 알러지 발생이 24.2%(140건) ▲뜨거운 물, 커피 등에 화상이 8.1%(47건) ▲건강식품 복용에 따른 어지러움, 구토 증상 등 부작용이 6.6%(38건) ▲캔 제품 취급 잘못에 따른 손 베임 6.4%(37건) ▲식품 속 이물로 인한 치아손상이 5.9%(34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의 신체적 위해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위해를 발생 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은 42.8%인 433건이다. 주요 위험 요인은 ▲이물혼입이 64.2%(278건)로 대표적이며 ▲악취, 곰팡이 발생 등 식품의 변질이 18.2%(79건) ▲유통기한 경과 9.5%(41건) ▲주스 등 용기의 폭발 2.5%(11건) 등으로 나타났다. 벌레, 유리조각, 체모 등 이물혼입 많아 박 모(남, 30세)씨는 아몬드 후레이크를 구입해 먹다가 돌을 씹어 어금니가 부러져 치아를 다시 해 넣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하 모(여, 27세)씨는 키세스 초코렛를 먹다 소르라치게 놀랐다. 초코렛에 구더기 같이 생긴 벌레가 여러 마리 나왔기 때문이다. 수집된 정보 중 30.9%인 312건이 식품속의 이물 혼입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품에혼입된 이물의 종류만 해도 가지각색이다.▲파리, 개미, 구더기, 애벌레 등 벌레 종류가가장 많은 21.2%(66건)이며, ▲쇳조각, 납,
철사, 호치케스 심 등 철조각이 12.2%(38건), ▲유리조각 및 플라스틱류, 비닐류가
8.7%(27건) ▲돌 종류 8.0%(25건) ▲머리카락 등 체모 3.8%(12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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