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 대출, 부실화 우려에도 1조8000억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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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F 대출, 부실화 우려에도 1조8000억원 늘어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4.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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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공사대금 상승 등으로 자금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선제 조치'로 조기 리스크관리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하는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3개월 만에 1조8000억원이 늘고 연체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의 128조1000억원에 비해 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86%에서 지난해 12월 말 1.19%로 0.33% 포인트(p) 증가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 증감을 보면 은행의 경우 2조1000억원, 보험은 2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는 이 기간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이 감소했다. 연체율만 보면 여신전문금융사가 지난해 12월 2.20%로 지난해 9월보다 1.13%포인트 증가했고, 증권사와 보험사도 각각 2.22%포인트, 0.2%포인트 늘었다. 윤창현 의원은 “수수료 수입에만 몰두한 일부 증권회사의 무리한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면서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안정화 조치를 재점검하는 한편 문제 증권사에 대한 모럴해저드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PF 연체 대출 규모 및 자기자본 대비 비율 등으로 고려할 경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 규모는 자기 자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나 여전사에 집중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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