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식 포천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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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식 포천에서 진행
  • 김정종 기자
  • 승인 2023.04.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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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정종 기자  |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식이 16일 포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꽃샘추위의 차가운 봄바람 속에서 150여 명의 시민이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포천나눔의 집 오상운 성공회 신부는 추모사를 통해 “저들은 잊으라, 받아드리라 하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화해와 용서가 가능하며, 사람 중심, 생명 중심으로 나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바랄 것”이라며,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포천시 전교조 대표인 육기엽 포천일고 선생은 추모 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교사인 자신에게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다”고 고백하고, “사회의 품격을 알 수 있는 잣대는 참사를 대하는 태도”라며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에서도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났으니, 죽은 사람은 많은데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천일고 임도환 학생은 추모 발언을 통해 “당시 어른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다면 수많은 학생이 무고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 지적하고 “작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와 비슷하다며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준모 전 포천시의원은 “진실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못하는 것은 또 다른 참사가 잉태되는 불행의 시작이라며 정상적인 사회를 위해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민사회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참사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의 국가폭력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과, 사참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 후속 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주장했다. 추모식에는 추모 공연과 연주, 시 낭독 등이 이어졌으며 끝으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후 반월교에 리본 달기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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