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장시간 비행 중 반려견 컨디션 유지·정서 관리
티웨이항공, 기내 탑승 무게 9kg…반려 동물 전용 탑승권 발급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반려 동물 양육 인구 증가세에 따라 항공업계가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602만 가구, 1306만명이 반려 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25.4%인 셈이다. 반려 동물 종류로는 개가 544만8000마리로 절대 우위를 점했고, 고양이가 254만1000마리로 2위에 올랐다.
반려 동물 수가 이처럼 늘어나는 만큼 국내 항공사들도 저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7년부터 국내 최초로 반려 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카이펫츠(SKYPET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반 여행을 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고, 개수에 따라 반려 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편도 기준 국내선은 스탬프 1개, 국제선은 2개를 부여한다. 요컨대 반려동물 한 마리와 김포에서 제주를 다녀오고, 인천에서 방콕을 다녀오게 되면 국내선 왕복으로 2개, 국제선 왕복으로 4개 총 6개의 스탬프를 모아 국내선 한 구간 반려동물 운송 요금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2개를 모으면 국내선 한 구간 무료 운송 또는 국제선 한 구간 50% 할인 적용 대상이 된다. 24개의 경우 국제선 한 구간을 무료로 탈 수 있게 된다.
유효 기간은 탑승일로부터 3년이며, 적립 신청은 탑승일로부터 1년 이내까지 할 수 있다. 동반 항공 여행이 가능한 반려 동물은 개·고양이·새에 한정하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등록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을 위해 △하림펫푸드 고단백 사료 △간식 △장난감 △접이식 그릇 등으로 구성된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시간 비행으로 심신이 지칠 수 있는 반려견들의 컨디션 유지와 정서 관리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으로 개발된 치킨 트릿·연어 트릿·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 애견 여행 도시락(Pet-Meal)을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김포발 국내선 제주항공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 가능하다.
생후 6개월 이상 반려견이 취식 대상이고, 실온 보관이 가능해 편리하다. 다만 털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 등을 위해 기내에서는 먹일 수 없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티펫'을 선보인 이래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 동물 무게를 운송 용기 포함 9kg까지 상향했다. 또한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 동물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주고, 탑승 횟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스탬프 쿠폰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