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차' 구본준 LX그룹 "사업 고도화, 질적 성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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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차' 구본준 LX그룹 "사업 고도화, 질적 성장 집중"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04.2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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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서 LX홀딩스 대표, 계열사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성장성 제고 노력
경영진, 회사 구성원 소속감·자부심 부여 차원 적극적 소통·비전 설명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그룹 제공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그룹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 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 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기준 11조2734억원으로 기업 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LX그룹은 내달 출범 3년차를 맞는다. 2021년 5월 LG그룹에서 분할,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 분리를 인정받아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 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해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동시에 구본준 회장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진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SKC△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 법인 설립에 나서거나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 자회사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 10.9%를 취득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인 2020년 대비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으로 3조원 넘게 늘었다. LX홀딩스는 높은 성장성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 전략 추진을 통해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성장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을 출범시켰다. LX MDI는 계열사 대상 컨설팅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리스크를 예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룹의 싱크탱크로, 마켓 인텔리전스 역량을 갖추고 있어 그룹 미래 준비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털(CVC)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X홀딩스는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현재 CVC 설립을 위한 내부 논의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은 그룹 성장의 필수 요소로 삼고 있다. 계열사들이 기존 사명에서 LX로 이름을 바꿔 단 2021년 7월 이후 처음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ESG 경영'을 중요 화두로 올리며 대내외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ESG는 구본준 회장이 출범 초기부터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경영 키워드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확고한 ESG 경영을 토대로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인식을 갖고, 미래 준비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은 지난해 모두 사내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LX세미콘은 같은 해 국내 팹리스 업계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한편, 업계 최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발간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이지만 매년 해당 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LX그룹은 인재 육성과 고유 조직 문화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X그룹 신입·경력 사원 교육 과정'은 자체 기획·운영 중에 있다. 전 과정 모두 집합·합숙 교육 형태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하고,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520여 명의 신입 사원이 교육을 수료했고, 최근에는 경력 입사자 약 770명을 대상으로 해당 과정을 진행했다. 구성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룹 최고 경영진도 적극 참여한다. 노진서 LX홀딩스 대표는 매 차수 교육마다 현장을 직접 찾아 그룹 비전을 설명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 시간을 갖고 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 주주총회 영업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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